「전자 가희」 춤추며 내려오다 (파트2)

* 파트1은 [여기]
* 아래 이미지 출처 : http://d.hatena.ne.jp/kagami/20080202/p1
* 아래 이미지의 오른쪽 부분을 번역했습니다.

'하츠네 미쿠'는 PC로 선율이나 가사를 입력하면 그대로 노래한다. 야마하의 음성합성기술 '보컬로이드2'를 토대로 음향 소프트 회사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제작. 음악작성 소프트는 1000장 팔리면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년 8월에 발매되어 약3만장이 팔렸다. 발매 직후부터 유저의 자작곡이 니코니코동화에 쇄도, 그 수는 천곡을 충분히 넘는다.

아마추어뿐만이 아니다. 도쿄에서 어뮤즈먼트 시설용 음악제작을 하고 있는 OPA씨(28)도 자신의 작품을 투고했다. 격렬한 락에 적합한 한 세대전의 보컬로이드 소프트 'MEIKO'를 사용한다.

직업용으로 작곡하는 음악에는 고객의 주문이 있기 때문에 정말로 만들고 싶은 곡은 만들기 힘들다. 'ASAKI No9'이라는 이름으로 창작하고 있는 친구(25)의 가사 '망각심중'을 꼭 노래로 만들고 싶었다. '잊혀지는 고통'을 주제로 한 가사로, '내가 죽어도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넣어서 개인적인 시간을 사용해서 작곡에 착수. 가수 고용 비용을 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보컬로이드는 안성맞춤이었다.

니코니코동화에 투고한 이유를 '솔직한 의사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그 감상을 듣고싶은 것은 제작자의 솔직한 바람이니까요'.

컴퓨터 음악 전문지 'DTM 매거진'의 후지타 야스시 편집고문은 '대부분의 악기음은 PC로 합성가능하지만 보컬은 빠져 있었다. 제작자와 청취자가 공유할 수 있는 장소도 없었다'라고 말한다. 그 구멍을 하츠네 미쿠와 니코니코동화가 메운 순간, 수많은 노래가 한번에 넷 공간에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이 두가지가 없었다면 이 노래들의 대부분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 그렇게 생각하면 엄청나네요."

작자와 다른 사람이 노래에 삽화나 애니메이션을 더하거나, 다시 노래하거나, 또는 재편집하거나 해서 재투고 하는 2차 · 3차 창작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니코니코동화에는 시판 애니 작품이나 그것을 가공한 동영상이 다수 투고되고 있다. 본편의 전재는 물론 2차창작도 허락이 없으면 불법이므로 이 사이트는 저작권 상,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는것이 현재 상황이다. 하지만 보컬로이드 오리지널곡 작자의 다수는 2차 창작을 환영하고 있기에 자유도는 극히 높다. 아마도 지금 가장 활기있는 2차 창작의 소재일것이다.

'와P' 등의 애칭으로 친숙한 30대 회사원 남성은 10년 전쯤에 만든 '아기고양이 빠야빠야'라는 노래를 '미쿠'에게 부르게 해서 투고했다. 그러자 불과 몇일뒤에 노래에 삽화를 입혀서 누군가가 재투고. 마치 그림책 같은 귀여움에 반해 있던 중, 이번에는 수개월 후에 편곡의 명수로서 인기가 있는 투고자가 재 어레인지판을 발표했다. 그는 '그 노래가 이런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내 노래지만 눈물이 나와 버렸다'라고 말한다.

작곡가인 요시마츠 타카시씨는 '인간의 창작의 원점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작자는 청자를 기쁘게하는 것만을 생각하여 삽화도 애니메이션도 무보수로 만든다. 그리고 즉석에서 반응하는 손님. '각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공헌을 한다. 일종의 이상향으로서, 부러울 정도. 프로라면 좀처럼 이렇게 할 수 없다. 시덥잖은 룰이나 제도가 도입되어서 이러한 장(場)이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원컵씨의 '아기고양이 빠야빠야'에 삽화를 입힌분은 유키P씨. 이 분 그림실력은 정말 출중하시지만 화풍은 제 취향하고 약간 빗나가 있네요... 그림체가 좀 무서워요^^; 암튼 이 분이 오스터씨의 '안녕히주무세요의 노래'에도 삽화를 입히셨으니 안보신분들은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nicovideo.jp/watch/sm1676428